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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제빵 재료학

제과제빵 재료학 - 소금, 물

제과제빵 재료학 - 소금, 물

제과제빵에서 사용하는 소금의 역할과 특징

소금은 제과제빵에서 중요한 재료 중 하나로, 반죽의 구조 형성, 발효 조절, 풍미 개선 등의 역할을 한다. 적절한 소금 사용은 제품의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소금의 특성과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1. 소금이란 무엇인가?

소금(Salt, 염화나트륨)은 나트륨(Na)과 염소(Cl)로 구성된 무기질 화합물로, 자연에서 얻거나 화학적으로 정제하여 생산할 수 있다.

① 소금의 종류

  • 정제소금: 화학적으로 정제하여 순도가 높은 소금(염화나트륨 99% 이상)
  • 천일염: 바닷물을 햇볕과 바람으로 증발시켜 얻은 소금, 미네랄이 풍부
  • 재제소금: 천일염을 정제하여 불순물을 제거한 소금
  • 암염: 바닷물이 증발하여 형성된 소금 광산에서 채굴한 소금
  • 꽃소금: 천일염을 미세한 결정 형태로 가공한 소금
  • 구운 소금: 천일염을 가열하여 불순물을 제거하고 쓴맛을 줄인 소금

2. 제빵에서의 소금의 역할

제빵 과정에서 소금은 반죽의 구조 형성, 발효 조절, 맛 향상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① 글루텐 강화 및 반죽 탄력 증가

  • 소금은 밀가루 단백질과 결합하여 글루텐의 결합력을 증가시킨다.
  • 반죽의 신장성과 탄력성이 향상되어 반죽의 구조가 단단해지고 기공이 균일하게 형성된다.

② 이스트 발효 조절

  • 소금은 이스트의 효소 작용을 억제하여 발효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 소금이 부족하면 발효가 과도하게 진행되어 빵의 조직이 거칠어지고 산미가 강해질 수 있음.
  • 소금이 너무 많으면 이스트의 활성이 크게 감소하여 부피가 작은 빵이 될 수 있음.

③ 빵의 풍미 향상

  • 소금은 단맛을 보완하고, 쓴맛을 줄이며, 풍미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 특히 곡물 향과 발효된 빵 특유의 깊은 맛을 강조하는 효과가 있다.

④ 빵의 색과 껍질 형성에 영향

  • 소금은 마이야르 반응에 영향을 주어 빵의 색을 진하게 만들 수 있음.
  • 적절한 소금 사용은 바삭한 크러스트(껍질) 형성에도 도움을 줌.

⑤ 빵의 저장성 증가

  • 소금은 수분을 적절히 조절하여 빵의 보습력을 유지시킨다.
  • 박테리아 및 곰팡이 성장을 억제하여 빵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3. 제과에서의 소금의 역할

제과에서는 소금이 주로 맛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① 단맛과 풍미 조절

  • 소량의 소금을 사용하면 설탕의 단맛을 더욱 강조할 수 있다.
  • 초콜릿, 캐러멜, 쿠키 등에 소금을 추가하면 맛의 깊이가 증가하고 단맛이 더 부드러워짐.

② 반죽의 점성 조절

  • 소금은 수분을 조절하여 쿠키, 케이크 반죽의 질감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 반죽이 너무 질거나 끈적거리는 것을 방지하여 형태를 잡아주고 조직감을 조절한다.

③ 반죽의 부패 방지

  • 제과 제품에서도 소량의 소금을 사용하면 수분 조절을 통해 보존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 특히 크림, 필링 등과 함께 사용하면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4. 빵 만들 때 소금 사용량

소금의 적정 사용량은 밀가루 대비 1.5~2.2% 범위가 일반적이다.

① 기본적인 소금 사용 비율

빵 종류에 따른 소금 사용량 (밀가루 대비)

바게트 2.0%
식빵 1.8~2.2%
치아바타 2.0~2.2%
하드롤 1.5~1.8%
브리오슈 1.0~1.5%

② 소금 사용량에 따른 영향

  • 소금이 부족한 경우
    • 발효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어 빵이 부풀어 오르다가 꺼질 수 있음.
    • 빵의 조직이 거칠고 기공이 불균일하게 형성됨.
    • 맛이 밋밋하고, 풍미가 부족함.
  • 소금이 너무 많은 경우
    • 이스트의 활성이 저하되어 발효가 느려지고, 빵의 부피가 작아짐.
    • 반죽이 너무 단단해져서 신장성이 떨어지고, 빵이 퍼지지 않음.
    • 짠맛이 강해져서 전체적인 맛의 균형이 깨짐.

5. 정리

소금은 단순한 감미료가 아니라, 반죽의 물리적 특성을 조절하고, 발효를 균형 있게 진행하며, 제품의 풍미를 향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제빵에서는 반죽의 탄력성 강화, 발효 속도 조절, 풍미 증진, 보습 및 저장성 향상 등의 기능을 한다.
  • 제과에서는 단맛과 풍미를 조절하고, 반죽의 점성을 개선하며, 보존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 소금의 사용량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제품의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일반적으로 밀가루 대비 1.5~2.2% 정도가 적정량이다.

따라서, 소금을 적절히 활용하면 제과제빵 제품의 맛과 품질을 최적화할 수 있다.

 


 

제과제빵에서 사용하는 물의 역할과 특성

물은 제과제빵에서 반죽 형성, 재료의 용해, 효소 및 미생물 활성 조절 등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물의 특성과 사용량은 제품의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물의 기능과 성질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1. 제과제빵에서 물의 기능

물은 반죽을 만들고 발효를 조절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제과제빵에서 물의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다.

① 밀가루와 반죽 형성

  • 물은 밀가루 단백질(글루텐 단백질)과 결합하여 글루텐을 형성한다.
  • 충분한 수화(水和) 과정을 거치면 반죽의 신장성과 탄력성이 증가하여 빵의 조직이 좋아진다.

② 재료의 용해 및 분산

  • 설탕, 소금, 이스트 등의 수용성 성분을 용해하여 반죽에 균일하게 분포시킨다.
  • 반죽 내에서 고형물 입자를 분산시키고 재료 간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③ 효소와 미생물 활성 조절

  • 효소는 물이 있어야 활성화되며, 특히 아밀라아제(전분 분해 효소)와 프로테아제(단백질 분해 효소)는 반죽의 질감과 발효 속도에 영향을 미침.
  • 이스트와 젖산균 같은 미생물도 물의 양과 질에 따라 활성이 달라지므로, 물의 조성이 중요하다.

④ 반죽의 점도 및 질감 조절

  • 물의 양이 많으면 **부드럽고 연한 반죽(높은 수화율)**이 형성되며, 적으면 **단단한 반죽(낮은 수화율)**이 된다.
  • 쿠키나 파이 반죽처럼 바삭한 식감을 원하는 경우, 수분 함량을 낮추어 글루텐 형성을 최소화한다.

⑤ 발효 및 빵의 부피 조절

  • 적절한 수분 공급은 이스트의 활성을 촉진하고 발효를 원활하게 진행시킨다.
  • 물의 성질(경도, pH)이 적절하지 않으면 발효가 지연되거나 과도하게 진행될 수 있다.

⑥ 빵의 보습력 및 저장성 유지

  • 물은 빵 속에서 수분을 유지하여 빵이 쉽게 마르는 것을 방지하고 신선도를 유지한다.
  • 일부 물은 단백질 및 전분과 결합하여 빵의 조직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2. 물의 경도(연수, 아연수, 아경수, 경수)

물의 경도는 물에 용해된 칼슘(Ca²⁺)과 마그네슘(Mg²⁺)의 양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① 경도의 분류

칼슘·마그네슘의 함량(ppm)에 따른 특징

연수(Soft Water) 0~60 ppm 미네랄이 적고 부드러운 물
아연수(Moderately Soft Water) 60~120 ppm 연수와 경수의 중간 성질을 가짐
아경수(Moderately Hard Water) 120~180 ppm 경수에 가까운 성질을 가짐
경수(Hard Water) 180 ppm 이상 칼슘, 마그네슘이 많아 단단한 물

② 경도가 제빵에 미치는 영향

  • 연수(Soft Water, 0~60 ppm)
    • 반죽이 너무 끈적거리고 약해질 수 있음.
    • 글루텐 형성이 약해져 빵의 구조가 불안정할 가능성이 높음.
    • 이스트 활동이 과도해져 발효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음.
  • 경수(Hard Water, 180 ppm 이상)
    • 칼슘과 마그네슘이 많아 글루텐이 강하게 형성되므로, 반죽이 단단하고 탄성이 강해짐.
    • 발효 속도가 느려지고 빵의 부피가 줄어들 수 있음.
    • 너무 단단한 반죽이 되면 빵의 질감이 거칠어질 가능성이 있음.
  • 이상적인 물
    • 대부분의 제빵에서는 아경수(120~180 ppm)가 적절하다.
    • 적절한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어 글루텐 형성이 원활하고, 발효가 균형적으로 진행됨.

3. 물의 pH가 제빵에 미치는 영향

물의 pH(산도·알칼리도)는 이스트의 발효와 글루텐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① pH에 따른 분류

  • 산성(pH 0~6.9): 레몬즙, 식초 등
  • 중성(pH 7.0): 순수한 물
  • 알칼리성(pH 7.1~14): 베이킹소다, 석회수 등

② 제빵에서 pH의 역할

  • 적정 pH 범위: 이상적인 제빵용 물의 pH는 4.5~6.0 사이가 적절함.
  • 산성이 강하면(낮은 pH)
    • 이스트 활동이 저하되어 발효 속도가 느려질 수 있음.
    • 반죽이 약해지고, 빵의 부피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음.
  • 알칼리성이 강하면(높은 pH)
    • 글루텐이 과도하게 형성되어 반죽이 너무 단단해질 수 있음.
    • 빵의 색이 연해지고 풍미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음.

4. 물의 형태(자유수, 결합수)

물은 제과제빵에서 자유수(Free Water)와 결합수(Bound Water)로 존재하며, 이들의 비율이 반죽의 물리적 특성에 영향을 준다.

① 자유수(Free Water)

  • 반죽에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물로, 주로 글루텐 형성, 효소 활성, 발효에 사용됨.
  • 높은 자유수 비율은 부드럽고 촉촉한 반죽을 만들지만, 과하면 점성이 높아져 다루기 어려울 수 있음.

② 결합수(Bound Water)

  • 단백질 및 전분과 강하게 결합하여 쉽게 증발하지 않는 물.
  • 빵이 마르는 것을 방지하고 저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함.
  • 결합수 비율이 높은 경우 빵이 쉽게 마르지 않고 촉촉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음.

5. 결론

제과제빵에서 물은 단순한 용매 역할을 넘어, 반죽의 구조 형성, 발효 조절, 제품의 질감 및 보존성 유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 물의 경도는 반죽의 탄력과 발효 속도를 조절하며, 일반적으로 아연수 또는 아경수가 이상적이다.
  • pH 이스트 발효와 글루텐 형성에 영향을 미치므로, 적정 범위(4.5~6.0)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유수와 결합수의 비율을 조절하면 빵의 질감과 저장성을 최적화할 수 있음.

따라서, 적절한 물을 사용하는 것은 제과제빵 제품의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