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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제빵 재료학

제과제빵 재료학 - 밀가루(4) 손상전분과 밀가루의 표백 및 숙성

제과제빵 재료학 - 밀가루(4) 손상전분과 밀가루의 표백 및 숙성

 

<손상전분(Damaged Starch)과 제빵적성>

밀가루는 제분 과정에서 전분 입자가 일부 손상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손상전분(Damaged Starch)이라고 한다. 손상전분은 물과 효소에 대한 반응성이 증가하여 반죽의 흡수율, 발효, 빵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다.


1. 손상전분이란?

ㅁ 손상전분(Damaged Starch)의 정의
ㅇ 제분 과정에서 밀의 배유를 분쇄할 때 전분 입자의 일부가 깨지고 변형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ㅇ 일반적인 밀가루 속 전분의 5~12% 정도 가 손상되며, 이는 밀가루의 제빵적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ㅁ 손상전분이 발생하는 원인
ㅇ 제분 과정에서 롤러 압력 조절이 강할 경우 손상전분 비율이 증가한다.
ㅇ 밀가루의 입자 크기가 작을수록 손상전분의 비율이 증가한다.
ㅇ 단단한 밀(경질밀, Hard Wheat)을 사용하면 상대적으로 손상전분이 많아진다.

 

ㅁ 정리:
ㅇ 손상전분은 밀가루를 분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며, 밀가루의 성질과 제분 방법에 따라 양이 달라진다.


2. 손상전분의 특징과 빵 반죽에 미치는 영향

(1) 흡수율 증가(Water Absorption Increase)
ㅇ 손상된 전분은 정상적인 전분보다 물을 더 많이 흡수한다.
ㅇ 손상전분이 많으면 반죽이 질어지고 점성이 증가한다.
ㅇ 적절한 손상전분은 반죽의 수분 보유력을 증가시켜 부드럽고 촉촉한 빵을 만든다.

(2) 효소 반응 증가(Enzymatic Reaction Enhancement)
ㅇ 손상전분은 아밀라아제(Amylase) 효소에 의해 쉽게 분해 되어 발효 시 효모가 사용할 수 있는 당(맥아당, 포도당)을 증가시킨다.
ㅇ 손상전분이 너무 많으면 발효가 과도하게 진행되어 빵의 부피가 작아질 수 있다.
ㅇ 반대로 너무 적으면 발효가 원활하지 않아 빵이 충분히 부풀지 않는다.

(3) 빵의 질감과 조직에 영향
ㅇ 손상전분이 많으면 빵의 내부 조직이 조밀하고 끈적한 질감이 된다.
ㅇ 손상전분이 적으면 빵의 부피가 감소하고, 건조한 식감이 될 수 있다.

 

ㅁ 정리:
ㅇ 손상전분은 반죽의 수분 흡수율과 발효 속도를 조절하며, 빵의 조직과 질감에 영향을 준다.


3. 빵 만들기에 적합한 손상전분 비율 (제빵적성, Baking Suitability)

빵을 만들 때 손상전분의 비율이 적절해야 최적의 품질을 얻을 수 있다.

ㅁ 이상적인 손상전분 비율

제과·제빵 제품 손상전분 비율(% of total starch) 특징

빵 (Bread, Baguette) 6~9% 적절한 발효와 부드러운 조직 유지
케이크 (Cake, Pastry) 4~6% 부드럽고 가벼운 질감 형성
쿠키 (Cookies, Biscuits) 5% 이하 반죽의 점성 최소화, 바삭한 식감 유지
면류 (Noodles, Pasta) 7~10% 적당한 점성 유지, 탄력 증가

ㅁ 손상전분이 많으면? (9% 이상)
ㅇ 수분 흡수율이 높아져 반죽이 질어지고, 반죽 작업성이 나빠진다.
ㅇ 효소 분해가 증가하여 과발효 위험이 있다.
ㅇ 빵의 부피가 줄어들고, 조직이 조밀하고 끈적해질 수 있다.

 

ㅁ 손상전분이 적으면? (6% 이하)
ㅇ 반죽의 흡수율이 낮아지고, 빵이 건조하고 푸석한 식감이 된다.
ㅇ 효모 발효에 필요한 당이 부족해 빵의 부피가 줄어들 수 있다.

 

ㅁ 정리:
ㅇ 손상전분 비율이 4.5~8%이면 빵의 부피와 식감을 최적화할 수 있다.
ㅇ 케이크나 쿠키에는 손상전분이 낮은 밀가루가 적합하다.


4. 손상전분을 조절하는 방법

손상전분의 양은 제분 과정과 효소 조절을 통해 관리 할 수 있다.

(1) 제분 과정에서 조절하는 방법
ㅇ 제분기의 롤러 압력을 적절히 조정하면 손상전분 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
ㅇ 너무 강한 압력으로 밀을 분쇄하면 손상전분이 많아지므로, 적절한 분쇄 강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ㅇ 밀가루의 입자가 고운 경우 손상전분이 많아질 가능성이 크므로, 제빵용 밀가루는 적절한 입자 크기를 유지해야 한다.

 

ㅁ (2) 효소(α-아밀라아제) 활용
ㅇ 손상전분이 너무 많으면, 효소를 첨가하여 아밀라아제 활성을 조절할 수 있다.
ㅇ 반죽 과정에서 효소 첨가제를 사용하면 발효 속도를 조정하여 빵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

 

ㅁ (3) 밀가루 선택
ㅇ 빵을 만들 때는 손상전분 비율이 적절한 강력분(Strong Flour)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ㅇ 과자나 케이크를 만들 때는 손상전분이 적은 박력분(Soft Flour)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ㅁ 정리:
ㅇ 제분 과정에서 손상전분 비율을 조절하고, 적절한 밀가루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ㅇ 효소를 활용하면 반죽의 점성과 발효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5.  손상전분과 제빵적성의 핵심 요약

ㅁ 손상전분은 밀가루의 전분 입자가 깨진 것으로, 물과 효소 반응성이 증가한다.
ㅁ 적절한 손상전분(4.5~8%)은 빵 반죽의 수분 흡수와 발효를 최적화하여 부드러운 식감을 만든다.
ㅁ 손상전분이 많으면 반죽이 질고 발효가 과도하게 진행될 수 있으며, 적으면 발효가 원활하지 않다.
ㅁ 제분 과정과 효소 활용을 통해 손상전분 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


 

 

<가루 숙성과 표백 – 그 이유와 방법>

밀가루는 제분 직후 바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숙성(Aging, Maturing)을 거치거나 표백(Bleaching) 처리를 하기도 한다.
이 과정은 밀가루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제과·제빵에서 원하는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1.  밀가루 숙성(Aging, Maturing)이란?

ㅁ 숙성이란?
ㅇ 밀가루를 일정 기간 보관하면서 공기와 자연적으로 반응하도록 두는 과정이다.
ㅇ 밀가루 속 단백질과 산소가 반응하여 글루텐의 특성이 향상되고, 반죽의 탄력성이 증가한다.
ㅇ 밀가루의 색이 자연스럽게 밝아지는 효과도 있다.

 

ㅁ 밀가루 숙성이 필요한 이유
ㅇ 제분 직후 밀가루는 글루텐의 형성 능력이 부족하여 반죽이 질어지고 탄력이 낮다.
ㅇ 숙성을 거치면 글루텐 네트워크 형성이 원활해져 반죽 작업성이 좋아지고 빵의 품질이 향상된다.
ㅇ 또한, 숙성 과정에서 자연적인 산화가 일어나 밀가루의 색이 밝아진다.

 

ㅁ 밀가루 숙성 방법
1. 자연 숙성(Natural Aging)
ㅇ 밀가루를 4~8주 동안 공기 중에서 보관하면서 자연적으로 산화되도록 한다.
ㅇ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하여 밀가루의 색이 밝아지고, 글루텐 형성이 개선된다.
ㅇ 자연 숙성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화학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아 자연 친화적이다.

2. 산화제(Oxidizing Agent) 첨가 – 인공 숙성
ㅇ 빠른 숙성을 위해 화학적 산화제(예: 아스코르브산, 과황산암모늄)를 첨가하여 숙성 과정을 단축할 수 있다.
ㅇ 이 방법을 사용하면 숙성 시간을 단축(몇 시간~수일)할 수 있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

 

ㅁ 정리:
ㅇ 밀가루 숙성은 글루텐 형성을 돕고 반죽의 탄력성을 증가시킨다.
ㅇ 자연 숙성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화학적 처리 없이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
ㅇ 인공 숙성은 빠르지만, 첨가물 사용에 대한 규제를 고려해야 한다.


2.  밀가루 표백(Bleaching)이란?

ㅁ 표백이란?
ㅇ 밀가루의 색을 밝게 만들고, 숙성 효과를 가속화하기 위해 화학적 처리를 하는 과정이다.
ㅇ 표백제(Bleaching Agent)를 첨가하여 밀가루의 황백색을 개선하고, 자연 숙성 시간을 단축한다.

 

ㅁ 밀가루 표백이 필요한 이유
ㅇ 제분 직후의 밀가루는 황백색을 띠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밝아지는 경향이 있다.
ㅇ 자연 숙성을 기다리기 어렵거나, 밝은 색을 선호하는 소비자 취향을 맞추기 위해 표백을 진행 한다.
ㅇ 일부 표백제는 글루텐 네트워크 형성을 도와 반죽의 작업성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ㅁ 밀가루 표백 방법

1. 화학적 표백(Chemical Bleaching)
ㅁ 대표적인 표백제 종류:

  • 벤조일 퍼옥사이드(Benzoyl Peroxide) → 밀가루의 색을 밝게 함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사용)
  • 아조디카본아미드(Azodicarbonamide, ADA) → 숙성 촉진 (일부 국가에서 금지)
  • 과황산칼륨(Potassium Persulfate) → 글루텐 강도 향상

ㅁ 표백제는 밀가루의 색을 밝게 하고, 숙성 효과를 촉진하며, 반죽의 점탄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ㅁ 다만, 일부 국가에서는 특정 표백제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천연 밀가루를 선호하는 시장에서는 비표백 밀가루를 선호하기도 한다.

 

2. 천연 표백(Natural Bleaching)
ㅁ 표백제를 사용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색이 밝아지도록 보관하는 방법이다.
ㅁ 자연 숙성을 통해 산소와 반응하면서 밀가루 색이 점차 밝아진다.
ㅁ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화학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적다.

 

ㅁ 정리:
ㅇ 표백은 밀가루의 색을 밝게 하고 숙성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사용된다.
ㅇ 화학적 표백은 빠른 효과가 있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ㅇ 천연 표백은 시간이 걸리지만, 건강과 환경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선호된다.


3.  숙성 vs. 표백 – 차이점 비교

숙성(Aging)과 표백(Bleaching)

목적 글루텐 형성 강화, 반죽 탄력성 증가 밀가루 색상 개선, 숙성 가속화
방법 자연 숙성 또는 산화제 첨가 화학적 표백제 사용 또는 자연 표백
소요 시간 자연 숙성 시 4~8주, 인공 숙성 시 단축 가능 화학적 표백 시 즉시 효과, 자연 표백 시 수주 소요
주요 효과 반죽의 작업성 개선, 빵의 품질 향상 밀가루 색 밝게 만듦, 일부 표백제는 글루텐 강화
제한 여부 일부 화학적 숙성제는 규제 가능 일부 표백제는 사용 금지 (예: EU, 한국, 일본 등)

ㅁ 핵심 요약:
ㅇ 숙성은 반죽의 탄력성을 증가시키고, 표백은 색을 밝게 만든다.
ㅇ 숙성과 표백을 함께 진행하면 밀가루의 품질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
ㅇ 일부 국가에서는 표백제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비 표백 밀가루를 선호하는 소비자도 많다.


4.  밀가루 숙성과 표백이 중요한 이유

ㅁ  숙성은 밀가루의 글루텐 형성을 도와 반죽의 작업성을 개선한다.
ㅁ  표백은 밀가루의 색을 밝게 하고 숙성 효과를 가속화한다.
ㅁ  화학적 처리 방법은 빠르지만, 소비자 인식과 법적 규제를 고려해야 한다.
ㅁ  천연 숙성·표백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건강과 환경을 고려한 방식이다.